Insights

OmicsPharm의 최신 이야기를 나눕니다.

[2026 오믹스팜 AI 인사이트] 혈액 한 방울로 심장병을 15년 전에 알 수 있다고요?

"당신은 10년 뒤 심장마비 위험이 있습니다" — 이게 가능해진다면?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도 심장병은 갑자기 찾아옵니다. 혈압도 정상, 콜레스테롤도 정상인데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 오는 경우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검사 방법이 몸 안에서 벌어지는 진짜 변화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2월,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 하나가 이 오래된 문제에 강력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름은 CardiOmicScore. 혈액 한 번으로 심혈관질환 6가지의 발병 위험을 최대 15년 전에 예측하는 AI 도구입니다.


기존 검사, 뭐가 문제였나?

지금까지 심장 위험을 예측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나이, 혈압, 흡연 여부, 콜레스테롤처럼 눈에 보이는 임상 수치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쉽고 빠르지만 너무 단순합니다. 같은 혈압 수치라도 사람마다 몸속 상황은 천차만별이니까요.

둘째는 DNA를 분석하는 유전체 기반 위험점수(PRS)입니다. 유전자는 "타고난 출발점"을 알려주는 데는 유용하지만, 살면서 쌓이는 염증, 대사 이상, 면역 변화는 전혀 반영하지 못합니다. 유전자는 평생 바뀌지 않으니까요.

홍콩대 연구팀은 이 두 방법 모두 몸 안에서 지금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놓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 단백질과 대사산물의 역할

혈액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 가지 분자가 떠다닙니다. 그중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단백질(Protein) 은 우리 몸의 실무자입니다. 면역 반응, 혈관 상태, 염증 수준을 실시간으로 반영합니다. 심장 혈관이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하면 특정 단백질 수치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 변화는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됩니다.

대사산물(Metabolite) 은 몸이 에너지를 쓰고 남긴 흔적입니다. 식습관, 운동량, 스트레스, 수면까지 반영하는 종합 건강 성적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 장칭펑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유전자는 우리의 출발점을 정의합니다. 하지만 단백질과 대사산물은 지금 이 순간 몸 상태를 말해줍니다. 우리 AI는 이 복잡한 분자 신호를 해독해, 의사와 환자가 위험을 훨씬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CardiOmicScore, 어떻게 작동하나?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베이스인 UK Biobank에 등록된 수만 명의 혈액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분석한 분자는 단백질 2,920종과 대사산물 168종. 이 방대한 데이터를 AI(딥러닝)에 학습시켜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AI가 예측하는 질환은 6가지입니다.

예측 대상 질환

설명

관상동맥질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병

뇌졸중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

심부전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못하는 상태

심방세동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말초동맥질환

팔다리 혈관이 좁아지는 병

정맥혈전색전증

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병


결과는? 기존 방법을 압도했다

성능 비교를 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C-index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합니다 (0.5는 동전 던지기 수준).

방법

C-index (정확도)

기존 유전체 위험점수(PRS)

0.52 ~ 0.60

CardiOmicScore (단백질 기반)

0.69 ~ 0.82

CardiOmicScore (대사산물 기반)

0.64 ~ 0.74

CardiOmicScore + 기존 임상 데이터 결합

최대 +0.102 추가 향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 이 모델은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15년 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Hong Kong


이게 왜 대단한가? — 의료의 패러다임 전환

지금까지 의료는 대부분 반응형이었습니다. 증상이 생기면 검사하고, 병이 발견되면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CardiOmicScore는 이 흐름을 뒤집습니다. 증상이 생기기 전,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위험을 미리 파악해 생활습관 개선이나 조기 치료로 질병의 궤적 자체를 바꾸는 것 TUN AI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건강해 보이는 45세 직장인이 혈액 검사 하나로 "당신은 55세에 심부전 위험이 높습니다"라는 신호를 받고, 10년간 관리할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소량의 혈액 한 번만으로 여러 심혈관질환에 대한 종합 위험 프로파일을 동시에 생성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으며, 이는 정기 건강검진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TUN AI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솔직하게 한계도 짚어야 합니다.

이번 연구의 데이터는 주로 영국 백인 코호트에서 나왔습니다. 한국인·일본인·중국인 등 동아시아인의 단백질과 대사산물 패턴은 다를 수 있어,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아시아 코호트를 추가 확보해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에서도 다인종 아시아인 코호트를 대상으로 유사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MobiHealthNews

또한 혈중 단백질 2,920종을 분석하는 비용이 아직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되기엔 높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비용 하락이 함께 이뤄져야 대중화가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이 연구가 완성을 향해 가는 동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들이 있습니다.

  • 한국인 특화 멀티오믹스 CVD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수 있을까?
  • 단백질·대사산물 패널 검사가 건강보험에 포함될 시점은?
  • 15년 뒤 위험을 미리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실제로 생활을 바꿀까?

CardiOmicScore는 아직 병원에서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하지만 "혈액 한 방울이 당신의 미래 심장 상태를 알려준다"는 개념 자체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사실 — 그것만으로도 의료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멀티오믹스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이 필요하신가요? OmicsPharm에서는 단백질체·대사체 통합 분석 전문팀과의 프로젝트 매칭을 지원합니다. → omicspharm.com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